기하학적 구조물들이 프로세서 블록으로 빨려 들어가는 미니멀 일러스트

Cognition에 투자하며 (번역)


원문: https://www.a16z.news/p/investing-in-cognition


15년 전 나는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고 있다고 썼다. 그 당시엔 논쟁적인 주장이었다. 그 에세이의 핵심 예측은 현실이 됐다. 간단한 척도 하나를 보면, 세계 최대 기업 10개 시가총액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 기간 동안 31.5%에서 94.4%로 올라갔다. 놀라운 점은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 자체다. 지구상 인구 300명 중 1명만 소프트웨어를 작성했고, 모든 코드 라인은 사람 손으로 쓰였는데도 말이다. 소프트웨어는 지금까지 인간의 손 속도로 세상을 먹어 왔다. 이제 연산 속도로 세상을 먹으려 한다.

3년 전 Scott Wu와 그의 팀이 Devin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코딩 에이전트”라는 말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오늘날 선도적인 기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아무나 만나면, 에이전트가 자기 코드의 거의 전부를 작성한다고 말한다. 지난 1년 동안 Devin이 Cognition의 프로덕션 코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서 90% 이상으로 올라갔다.

에이전트가 코드의 90%를 작성하면 엔지니어는 문자 그대로 10배만큼 할 수 있다. 10x 엔지니어가 100x 엔지니어가 된다. 정성스럽게 직접 코드를 쓰는 사람에서 에이전트 함대의 CTO로 역할이 바뀌기 때문이다. 1000x 엔지니어도 멀지 않았다. Scott의 말을 빌리면 이렇다. “우리의 생애 안에 엔지니어는 벽돌공에서 건축가가 된다. 시스템을 조립하는 육체노동이 아니라 시스템을 설계하는 창의성에 집중하게 된다.”

Mercedes Benz에서는 엔지니어들이 원래 8개월 걸렸을 COBOL 마이그레이션을 Devin으로 8일 만에 끝냈다. Rivian 팀은 테스트 생성 속도를 10배로 높였다. Devin은 Itau 같은 세계 최대 금융기관의 수천 개 저장소에 걸친 보안 취약점을 분류하고 패치하는데, Itau에서는 보안 취약점의 70%가 Devin에 의해 자동으로 해소된다.

프로그래머의 레버리지가 커질 때마다 비관론자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종말을 예언했다. 컴파일러가 직업을 줄어들게 할 거라고 했다. 오픈소스도, 클라우드도 그렇다고 했다. 실제로는 매번 정반대가 일어났다. 도약마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비용이 내려갔고, 소프트웨어 수요와 엔지니어 수요는 폭발했다. Milton Friedman이 관찰했듯 인간의 욕구와 필요는 무한하므로 경제적 수요도 무한하고, 일자리 성장은 계속될 수 있다( Techno-Optimist Manifesto 참고 ). 기술이 바로 그 수요를 여는 수단이다. 기술은 레버리지를 주고, 생산 비용을 낮추고, 이전엔 경제성이 없던 용도를 경제적으로 만든다. 소프트웨어에서 그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이 Devin이다.

이것을 AI의 또 다른 응용, 여러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가 계속 세상을 먹는다면, 소프트웨어 자체의 자동화는 모든 산업을 가속한다.

이 미래가 바로 우리 a16z가 세계를 보는 방식의 핵심이다. 우리는 늘 몇 가지를 믿어 왔다. 소프트웨어는 시장을 확장한다는 것, 지나쳐 보이는 야망을 가진 기술 창업자들이 미래를 만든다는 것, 강력한 도구를 쥔 소수의 팀이 산업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 Cognition은 그 신념의 강력한 표현이다. 거대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놀라운 속도로 움직이고, 최종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장을 위해 만드는 깊이 기술적인 회사다.

Cognition에 대한 우리의 확신은 Scott를 7년 넘게 직접 알아온 데서 온다. 처음 그를 백업한 것은 Lunchclub 때였다. 그와 그의 팀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때 맺어진 관계 중 상당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Scott는 그 세대에서 가장 성취가 높은 경시 프로그래머 중 하나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땄고, 17세에 세계 챔피언이 됐다. 그러나 오래 함께 일한 결과, 그의 기술적 재능만이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Scott에게는 속도, 판단력, 승부욕, 리더십이 비범하게 결합돼 있다. 중요한 기술 전환을 남들보다 일찍 본다. 자기 자신과 주변 모두에게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고객을 깊이 신경 쓰고, 뛰어난 사람들을 영입하고, 기회의 긴급함에 맞춰 움직이는 문화를 만들었다. Cognition의 가치 중 하나가 “every second counts”다. 실제로 그렇게 산다.

무한한 시장은 무한한 야망을 요구한다. Scott의 야망과 비전이 시장의 규모에 걸맞고, 우리는 두 번째로 그를 백업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Scott, Steven, Walden, Russell, 그리고 Cognition 팀 전체는 누구나 아이디어를 소프트웨어로 바꿀 수 있는 세상을 향해 일하고 있다.

2011년 에세이를 한 문장으로 끝냈다. “내 돈을 어디에 넣을지 나는 안다.” 15년이 지나도 여전히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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